1/2AI가 발전하는 속도가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너무 급진적입니다.
몇 달 전에 신기하다고 했던 게 지금은 당연한 게 돼 있고, 지금 신기한 것도 몇 달 뒤면 아무도 신기해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속도보다 더 무섭게 느껴지는 건 사람들 사이의 간격입니다.
일반인과 AI 파워유저 사이의 괴리가 정말 커지고 있습니다.
한쪽은 아직 "그거 써 봤는데 별로던데" 하고 있고, 다른 한쪽은 자기 전에 일을 잔뜩 걸어 두고 아침에 결과만 고르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를 사는데 체감하는 세상이 완전히 다릅니다.
솔직히 말해서 개발과 AI는 전혀 다른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이 정해진 걸 정확하게 만드는 일이라면, AI는 뭘 시킬지 정하고, 나온 걸 의심하고, 다시 시키는 일에 가깝습니다.
범위도 다르고 쓰는 방법도 다릅니다.
그래서 코드를 몰라도 AI를 미친 듯이 잘 쓰는 사람이 나오고, 반대로 오래 개발한 사람이 오히려 고집 때문에 AI 앞에서 뒤처지기도 합니다.
요즘 코인에 점점 관심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차트 보는 시간보다 하네스 한 칸 더 늘리는 시간이 훨씬 확실하게 남는다는 걸 몸으로 느끼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몇 년 동안 제일 뜨거운 판이라고 생각했던 곳에서 마음이 이렇게 빠지는 게 저도 좀 이상합니다.
오늘 유니트리 로봇 영상을 봤는데 솔직히 소름이 돋았습니다.
걷고 뛰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걸 보는데,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현실이 되는 게 머지않아 보였습니다.
이미 AI 채팅 내용 때문에 살인미수범이 체포되는 일도 나왔습니다.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혹은 저지르자마자 대화 기록으로 잡히는 세상입니다.
영화 속 얘기라고 생각했던 게 사실은 이미 현실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앞으로 사람들이 크게 세 부류로 나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AI를 끝까지 거부하는 사람
AI 파워유저로 살아가는 사람
검열 저항성 때문에 모든 걸 로컬로 해결하는 사람
두 번째와 세 번째는 방향은 달라도 둘 다 다가올 걸 알고 준비하는 사람들입니다.
문제는 첫 번째입니다.
코인 해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크라임코인에 "이건 말이 안 돼" 하고 숏 치면 죽습니다.
논리적으로 맞는 말이어도 시장은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그냥 올라갑니다.
AI도 똑같다고 봅니다.
본능적인 거부감으로 "나중에 해야지" 하고 미루는 사이에 격차는 조금씩이 아니라 복리로 벌어집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돌아봤을 때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벌어져 있을 겁니다.
대비하지 않으면 어느 쪽이든 크게 다칠 거라는 게 직감적으로 느껴집니다.
저는 이걸 위해 전체 하네스를 직접 만들어서 매일 돌리고 있습니다.
트렌드 조사, 사실 확인, 원고, 이미지, 영상, 밤샘 작업까지 AI 여러 개가 나눠서 처리합니다.
단언컨대 사람이 할 수 없는 수준의 작업량입니다.
그래도 보안과 게시 버튼만큼은 아직 제 손으로 누릅니다.
맡기는 것과 넘겨주는 건 다르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이게 정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확실히 나은 쪽에 서 있다는 확신은 있습니다.













